우버를 낳은 공유경제의 고향,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탄생한 전동 킥보드(스쿠터) 공유서비스가 한국에서도 도로를 활보하고 있다. 킥고잉, 고고씽, 씽씽 등의 플랫폼이다. 주로 서울 강남권을 시험 무대로 영업 중이다. 가장 먼저 서비스를 시작한 킥고잉의 경우 서울은 물론 판교, 부산으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전동 킥보드가 어디서 어떻게 주행할 수 있는지 관련 법령은 아직 없다. 미국 산타모니카에선 전동 킥보드의 손을 들어줬다. 자전거 도로에서 주행할 수 있도록 하고, 일부 구간엔 안전 운행을 위해 분리대도 설치했다. 정부의 규제로 공유
제주도 ‘색달해변’엔 새벽부터 서퍼들이 모여든다. 서귀포시 중문동과 색달동에 걸쳐 펼쳐진 색달해변이 서퍼들의 성지가 된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 서핑 가능 구역이 300~400m로 넓다. 둘째, 서핑 초보들도 즐길 수 있는 ‘비치 브레이크(beach break)’부터 큰 파도가 이는 ‘리프 브레이크(reef break)’까지 다양한 서핑 포인트를 갖췄다. 색달(穡達)이란 지명의 유래는 본래 한자인 색달(塞達)에서 알아낼 수 있다. ‘막은다리’, ‘막은골’ 이란 뜻이다. 다리는 제주 방언으로 ‘언덕’이란 뜻이다. 제주 향토학자들은
중남미 초원지대의 감성이 가을 하늘 아래 흔들린다. 9월 17일 충청남도 태안에 있는 청산수목원을 찾았다. ‘팜파스 억새 축제’가 열리고 있다. 팜파스 억새의 정식 이름은 팜파스그래스. 남미의 초원지대를 뜻하는 ‘팜파스(Pampas)’와 풀을 뜻하는 ‘그래스(grass)’가 만났다. 코르타에리아속의 벼과 식물이다. 뉴질랜드, 뉴기니와 남미의 초원지대에 주로 분포한다. 팜파스그래스는 가을에 빛을 발한다. 깃털 모양의 화서가 어떤 꽃에서도 느낄 수 없는 자신만의 존재감을 과시한다. 화서는 줄기나 가지에 직접 연결되어 꽃이 피어 있는 모
제주의 밤을 ‘오름’이 수놓는다. 조명예술가 브루스 먼로의 작품이다. 작품명이 바로 ‘오름’. 1800여㎡의 대지 위에 3만여개의 LED 발광체로 무늬를 새겼다. 97개 빛의 서클은 오름의 생명력을 의미한다.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에서 열린 조명 축제 ‘제주 라프(LAF·Light Art Festa)’에 출품된 작품이다. 라프의 올해 주제는 ‘평화의 섬 제주-빛의 바람이 분다’. 메인 작가인 브루스 먼로는 영국 출신 조명예술가다. 이번이 그의 첫 아시아 전시다. 대표작은 ‘필드 오브 울룰루(Field of Uluru)’다. 호주 울룰
서핑의 시작은 기다림이다. 파도의 걸음을 읽어내며 좋은 파도가 오길 기다린다. 서핑 고수라면, 좋은 파도를 초보 서퍼에게 양보하는 배려심도 갖추면 좋다. 강원도 양양군 죽도 해변에 본격적인 서핑의 계절이 찾아왔다. 제주도 쇠소깍, 부산 송정과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서핑 스팟이다. 죽도 해변의 장점은 세 가지다. 첫째, 좋은 파도다. 바람이 세게 불어 파도가 크면서도, 조수간만의 차가 작아 파도가 일정하다. 둘째, 교통이다. 지난해 개통한 서울~양양 고속도로 덕에 서울에서 차로 2시간이면 닿고도 남는다. 셋째, 인프라다. 서핑 강습소
토요일 오후 3시, 서핑의 거리에 젊음의 긴장감이 넘실댄다. 7월 15일 강원도 양양의 죽도 해변가. 죽도 해변은 서퍼(surfer)들의 주말 휴양지로 자리 잡았다. 2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해, 요즘은 주말이면 1000여명이 찾는 서핑 명소가 됐다. 서핑을 즐기려면 기다림에 익숙해져야 한다. 언젠가는 자신에게 맞는 파도가 온다. 좋은 파도와 함께라면 거센 풍랑도 기꺼이 이겨낼 수 있다. 서핑은 2020년 도쿄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